인천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31)는 지난 추석 연휴를 이용해 라식수술을 하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 라식수술을 받기 전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 결과 라식·라섹수술 모두 시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 전문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발견돼 라식·라섹수술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라식수술은 최근 들어 시력교정의 대표적인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시력교정술이다. 도입 초기에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망설였지만 이제는 부작용과 재수술에 대한 단점이 대부분 보완돼 널리 대중화하는 추세다.

라식수술을 해본 사람이나 고려해본 사람이라면 라식수술을 받기에 앞서 50가지가 넘는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식수술이 적합한지 여부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 합병증에 대비하고 개인별 맞춤 시력교정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벨리노 검사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안전한 라식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아벨리노 검사가 필수적이다. 아벨리노 검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혹시 있을지 모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투명하게 있는 각막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으로 각막에 비늘이나 점 모양이 촘촘하게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질환으로 각막에 상처를 입게 되면 증상이 매우 악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라식수술과 같이 각막에 직접적인 상처가 입힐 수 있게 되는 수술을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아벨리노 검사가 필요하다.

정찬경 인천 부평밝은눈안과 대표원장은 “라식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아벨리노 검사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아벨리노 검사를 통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곧 라식수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벨리노 검사는 매우 중요한 라식수술 전 검사”라고 설명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0만명 가량이 아벨리노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00여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진단받았다. 아벨리노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라식·라섹수술을 받았다면 실명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라식수술을 받기 전 아벨리노 검사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때문에 라식·라섹수술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철저하게 검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모든 시력교정술 환자에 대해 100% 철저한 아벨리노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원데이라식과 라섹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다”면서 “당일날 검사와 수술이 모두 진행되는 원데이 라식·라섹수술 또한 안전성을 고려해 아벨리노 검사를 100%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부평밝은눈안과는 인천·부평지역 안과 가운데 유일한 아이프리 인증병원이다.

라식수술 전 50여가지 검사 외에도 매달 정기적인 장비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비롯해 래티스 각막이상증, 레이스 버클러 각막이상증, 과립형 각막이상증, 티엘 벤케 각막이상증 등 5가지 검사를 추가로 하기 때문에 각막 이상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해 라식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