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

제목 : 백내장에 관한 의학 상식

의학상식 - 백내장눈 속 수정체 혼탁해지는 것 성인 정기적검사 필수

눈은 사진기의 구조나 원리와 거의 비슷한데 그 중에서 눈 속의 수정체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합니다. 사진기의 렌즈가 더러워지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눈의 수정체에도 혼탁이 생기면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물체가 흐려져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이러한 원인에 의해 눈 속의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리가 끼거나 김이 서린 창문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대부분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생기는 즉, 수정체 혼탁으로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 할수록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백내장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질병으로 오는 증상도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오는 경우도 있고,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 또는 눈을 다쳐서 생기기도 합니다. 녹내장, 망막질환, 포도막염 등으로 해서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증상과 종류

시력은 계속 떨어지고,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쉽게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밝은 곳에 가면 시력이 더 떨어집니다. 자주 안경 처방을 바꾸는 사람은 시력이 떨어집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시력이 떨어집니다.사물이 노랗게 보입니다. 책을 읽을 때 더 밝은 빛이 필요합니다. 수정체 혼탁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서, 혹은 혼탁의 모양 및 정도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합니다. 선천성으로는 엄마의 감염유전,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등이 있고, 후천성으로는 내분비 질환(당뇨병등), 외상성, 약물(스테로이드등), 안내질환(포도막염, 망막의 영양증등)이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변화에 기인한 노인성 백내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 백내장이 왜 생기는지의 원인 규명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됩니다.

▲선천성, 당뇨병성 백내장

대부분 원인불명이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이상과 같은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적 검사뿐 아니라 내과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유아기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발달의 장애로 약시가 되므로 발견 즉시 일찍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아주 좋은 시력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양안에 나타나며 진행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어른인 경우에는 노인성 백내장이 당뇨가 아닌 환자보다 조금 일찍 발생할 수 있으며 동반되는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혈당조절을 한 후 백내장을 제거해야 당뇨성 망막증의 상태나 관찰이 용이 합니다. 또한 망막증에 대한 레이저 관선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상태에 따라 빨리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시력

수술 후, 시력회복의 정도는 수정체뿐만 아니라 각막, 초자체, 망막 등 우리 눈의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우리의 눈에는 매체라 하여 빛이 통과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각막, 전방, 수정체, 초자체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들 매체를 통과한 빛이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어야 하고 또한 시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되어 뇌에서 제대로 인지하여야 비로소 잘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에만 해당되는 수술이므로 수정체와의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는 빛이 들어가지 않아 초자제, 망막이 보이지 않으므로 수정체외의 다른 부분의 이상 유무를 수술전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정찬경· 밝은눈안과원장

2006년 9월12일

* 인천신문 의학상식 코너에 올려진 백내장에 대한 원장님글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